장유빈과 선의의 경쟁 다짐한 김민규, “상금왕? 2022년 2위 아쉬움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아”

입력 2024-09-05 1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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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민규. 사진제공 | KPGA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민규. 사진제공 | KPGA


“대상은 물론이고 2년 전에 아쉽게 놓쳤던 상금왕도 꼭 타고 싶다.”

상금 1위 김민규가 올 시즌 ‘넘버 1’ 자리를 다투는 대상 1위 장유빈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규는 5일 인천 중구에 있는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KPGA 투어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하며 다승과 상금 1위(8억666만 원)에 올라있는 김민규는 우승상금 2억5200만 원이 걸린 ‘특급대회’에서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뒤 “어제도, 오늘 아침 경기 전 연습 때까지만 해도 볼이 잘 안 맞아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숏게임과 퍼팅이 잘 받쳐줘 좋은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며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스코어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남은 사흘 동안 영리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고,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라고 경쟁자 장유빈을 치켜세운 김민규는 “유빈이를 잡으려면 그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상도 너무 타고 싶지만 아쉽게 시즌 최종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당해) 상금 2위에 그쳐 눈물을 흘렸던 2022년의 아쉬움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상금왕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야말로 골프에 ‘올인’하고 있다”며 올 시즌 최고 선수를 향한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김민규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우승상금 2억5200만 원을 추가해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쓴다.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1200점을 보태 장유빈의 성적에 따라 대상 1위로도 올라설 수 있다. 장유빈은 1언더파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인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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