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이 7일(한국시간)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일이다.”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이 7일(한국시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2017년 한국 패럴림피언 역대 최초로 당선됐던 휠체어 육상 홍석만에 이어 2번째다. 원유민은 2024파리패럴림픽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총 296표를 받아 25명 입후보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포르투갈 레니느 쿠냐(육상), 2위는 몰타 블라디슬라바 크라프첸코(수영), 3위는 이탈리아 마르티나 카이로니(육상)다.
4세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캐나다로 이주한 뒤 캐나다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로 2016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 참가했다. 휠체어 농구 선수로 뛰던 그는 2017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면서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고, 2022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도 출전했다.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돼 임기 4년 동안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는 “내가 선수위원에 당선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패럴림픽이 더 주목받을 수 있게,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7일(한국시간)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원유민.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008베이징패럴림픽 때 신설된 IPC 선수위원은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원유민이 대회 기간 수많은 선수와 만나 귀를 기울인 이유다. 그는 “현장에 와 있는 선수들은 도핑이나 선수 등급 등에서 공정함을 강조했고, 이번 대회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패럴림픽이 더 커져서 최대한 다양한 나라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각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 선수들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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