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그렇게 던져야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8일 사직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로 7.1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의 투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최근 3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여름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고 9월부터는 13.1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빠른 템포로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피칭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어제(7일)는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더라. 그렇게 던져야 한다. 투수는 일단 볼카운트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야 한다. 주자가 없거나, 1루에만 있고 이럴 때는 빨리빨리 스트라이크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 자신도 최근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타, 볼넷 숫자가 줄면서 개인적으로도 결과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부분이 조금 있다”고 밝혔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거는 것에 관해선 “감독님께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광주 원정을 갔을 때도 ‘4구 삼진, 3구 삼진을 시도해봐라’라는 얘기를 계속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시도를 계속해야 결과가 좋아진다는 말씀이었다. 연습할 때도 빠른 승부에 대해 계속 고민했고, 또 투구폼도 조금씩 수정하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 박세웅은 아직 6승(9패)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팀 승리를 우선했다. 박세웅은 “개인 승리가 없는 게 아쉽지 않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최근 3경기에서 던졌던 것처럼,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잘 유지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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