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앞둔 3위 쟁탈전…LG vs 두산 vs KT, 한 치 앞 모르는 최대 격전지

입력 2024-09-19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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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다투는 LG 염경엽, 두산 이승엽, KT 이강철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3위를 다투는 LG 염경엽, 두산 이승엽, KT 이강철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순위표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가 유력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PS) 진출권에 든 또 다른 3개 팀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의 순위 변동 가능성은 꽤 크다. 이들은 한 치 앞을 모르는 3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최대 분수령 잠실 더비

20~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LG전은 3위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8일까지 3위 LG(70승2무64패)와 4위 두산(68승2무66패)의 격차는 불과 2경기다. 더구나 올 시즌 두 팀이 상대 전적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 3연전에 쏠리는 관심이 더 크다. LG가 7승6패로 두산에 단 1승 앞서있다. 지난해 16차례 맞대결에선 11승으로 크게 앞섰지만, 올 시즌 양상은 몹시 팽팽하다.

LG는 8월 17일부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전까지 2위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반면 두산은 4~5위를 오르내렸다. 이번 맞대결은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더구나 지난해 가을야구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만족해야만 했기에 올해는 더 높은 곳에서 PS를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디펜딩 챔피언 LG 또한 1, 2위는 내준 만큼 더는 3위권 밖으로는 밀려날 수 없는 처지다.

●도약 노리는 잠룡 KT

KT는 순위표를 뒤흔들 잠룡이 될 수 있다. 18일까지 3위 LG와 게임차는 3경기에 이르지만,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많다. LG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8경기를 남겨둔 18일을 기준으로 3위 확정 매직넘버는 7에 이른다. 잔여 경기 승률 5할을 기록할 경우 순위 유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 즉, 경쟁팀 성적에 따라 LG의 순위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고, 잔여 경기에서 3위를 다투는 다른 2개 팀 모두에 얼마든 순위를 뒤바꿀 찬스가 있다는 의미다.

일정상으로는 KT가 유리할 수 있다. 21~22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남은 5경기 중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들을 상대한다. SSG를 비롯해 27~28일 수원에서 맞붙을 키움 히어로즈 또한 KT에 무척 약했다. KT는 SSG에 8승6패, 키움에 12승2패를 거뒀다. 잠실에서 3, 4위가 치열하게 맞붙는 사이 빈틈을 노릴 여력이 충분하다. 이강철 KT 감독 또한 3위 도약까지 염두에 두고 있기에 잔여 경기에서 선발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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