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온 베를린 정우영(왼쪽)이 22일(한국시간) 호펜하임과 홈경기 전반 6분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우니온 베를린 SNS
우니온 베를린은 22일(한국시간) 알테 푀르스테라이에서 끝난 호펜하임과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우니온 베를린에선 이날 처음 선발출전한 정우영은 데뷔골로 승리에 앞장섰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정우영은 1-0으로 앞선 전반 6분 상대 문전에서 흐른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22분 마리우스 뷜터(독일)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정우영은 후반 25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왕성하게 움직였다. 슛 시도 5회, 드리블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89%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공격진 중 최고 평점인 7.4를 부여했다. 풋몹은 팀 내 2번째로 높은 7.7을 매겼다.
지난달 27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한 정우영은 시즌 초반 홈팬들과 보 스벤손 감독(덴마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확정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장크트파울리전(홈·1-0 승)과 이달 14일 라이프치히전(원정·0-0 무)에 잇달아 교체로 출전하며 예열했고, 이적 후 3경기 만인 이날 첫 골을 신고했다.
정우영은 2018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대건고를 졸업한 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다. 주로 19세 이하(U-19) 팀에서 활약한 그는 쟁쟁한 바이에른 뮌헨 1군 멤버들의 틈바구니에서 2경기를 치렀다. 확실한 주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원한 그는 2019년 프라이부르크(독일)로 이적해 4시즌 동안 100경기에서 11골·5도움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슈투트가르트로 옮겨 29경기에서 2골·3도움을 뽑았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택했다. 독일에서 4번째 도전을 맞은 그가 이번에는 제대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그라스호퍼 이영준(21)도 이날 세르베트와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9분 동점골이자 시즌 2호 골을 꽂았다. 이영준의 활약으로 그라스호퍼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