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진 김천 감독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전북과 K리그1 2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비겼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은 선수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무승부는 아쉽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주승진 김천 상무 감독(51)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비겼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이 클 법도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대등하게 맞서 싸웠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김천은 이날 공 점유율(52.9%), 패스 성공률(88%), 슛(7개), 유효 슈팅(3개) 모두 전북(47.1%·87%·7개·3개)에 밀리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김주찬 대신 투입한 왼쪽 윙포워드 홍윤상이 투입 5분만에 골을 터트리며 전북을 개막 2연패 직전까지 몰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모따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90분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직전 경기인 지난달 28일 포항 스틸러스전(1-1 무)서 우리가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날은 전북을 상대로 미들블록서 우리가 의도한대로 수비를 했다. 덕분에 상대를 우리 진영으로 끌어들인 뒤 전방으로 공을 투입하는 전술 역시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반엔 전방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하프타임때 ‘공격 진영에서 (슛이든 크로스든) 마무리를 한 뒤 다시 수비로 전환하자’고 조언한게 주효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줘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천은 후반 중반 이후에도 내려서지 않고 전북을 상대로 맞불을 놨다. 전력상 우세인 전북을 맞아 후반 20~30분 이후로는 라인을 내리거나, 중원부터 블록을 쌓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주 감독은 압박 수위를 낮추거나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주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위기를 덜 맞으려면 어느정도 라인을 올려놓고 압박강도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전북의 강점인 높이나 기술 자체를 막아내기보단,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덜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얘기했다. 또 “전북이 개막전서 부천FC에 2-3으로 졌기 때문에 심적으로 쫓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홍윤상의 하프타임 교체투입 등 전술 변화를 빨리 가져갔다”고 말했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신병들까지 가세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천은 지난해 11월 17일에 입대한 신병 중 홍윤상, 이상헌, 강민규만 투입됐다. 홍시후, 정마호, 이강현 등 다른 신병 중 주전으로 도약할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적지 않다.
주 감독은 “당연히 프로라면 경쟁을 해야한다. 다만 신병들이 팀에 합류한 뒤 최소 1주일 이상은 훈련을 해야 몸 상태가 올라온다. 조직력을 고려해 당장 큰 변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선수단에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선수층이 포화인 윙포워드를 시작으로 건강한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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