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김도영(왼쪽 두 번째)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팀의 4-5 패배가 확정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김도영(왼쪽 두 번째)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팀의 4-5 패배가 확정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그냥 너무 아쉽네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앞서 5일 체코전과 7일 일본전엔 1번 지명타자로만 선발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3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소속팀에서 본래 뛰던 익숙한 자리서 맹타를 날리며 큰 활약을 했지만, 대표팀이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6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김도영은 1사 1루 상황에서 도쿄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홈런을 만들었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6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김도영은 1사 1루 상황에서 도쿄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홈런을 만들었다. 도쿄|뉴시스

김도영은 팀이 1-2로 뒤진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만의 바뀐 투수 린웨이엔의 몸쪽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도쿄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8회말 팀이 3-4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선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김도영은 팀이 4-5로 뒤진 10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엔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타격엔 성공했지만, 높이 뜬 공은 우익수 글러브로 들어가며 이닝 마지막 3번째 아웃카운트가 됐다.

김도영은 팀 패배로 경기를 마친 후 믹스드존에서 진행한 공식 인터뷰에서 계속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냥 진 게 너무 화나고, 아쉽고 또 아쉽다”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8회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2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C조) 대만전에서 8회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2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도쿄|뉴시스

김도영은 “초반에 조금 더 집중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 마지막 타석에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접근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여러모로 계속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6회말 홈런 상황에 대해선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높은 공에 자꾸 손이 나가서 조금 더 낮게 보려고 노력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윙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수비를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소화한 것에 대해선 “몸 상태는 문제 없다. 잘 끝내서 다행이다. 앞으로 수비를 계속 하는 데도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끝으로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순 없다. 바로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 호주전에선 더욱 더 힘을 내겠다”고 말하며 믹스드존을 빠져 나갔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