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선수들이 3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2024 KOVO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대회 3연패와 사상 7번째 우승을 노린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가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조별리그 3전승을 거뒀다. 대회 3연패와 통산 7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GS칼텍스는 3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주포 실바(27점·공격 성공률 55.81%)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한국도로공사(3-2 승)와 현대건설(3-1 승)에 이어 페퍼저축은행마저 제압한 GS칼텍스는 A조 1위로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2-3 패)~도로공사(1-3 패)~GS칼텍스를 맞아 선전했지만 아쉽게 3전패로 짐을 쌌다.
대회 전 비관적 전망을 딛고 GS칼텍스는 이제 KOVO컵 3연패를 노린다. 역대 최다우승(6회) 숫자도 7로 늘리려고 한다. 지난 시즌 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도로공사)와 최은지(흥국생명),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하고,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과 한수지도 은퇴해 전력누수가 크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 모두 리시브 효율이 각각 22.81%와 10.61%에 그칠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GS칼텍스 리베로 한수진(리시브 효율 14.29%)과 한다혜(26.61%) 모두 이날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불안한 리시브를 극복하고 승리하기 위해선 세터와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했는데, GS칼텍스가 모두 한 수 위였다. GS칼텍스 세터 김지원과 이윤신은 열악한 리시브를 딛고 세트 성공률 44.87%를 마크하며 실바-와일러(11점·42.11%)-권민지(10점·30.77%) 삼각편대의 화력에 힘을 보탰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부상으로 결장한 페퍼저축은행은 박수빈과 박사랑이 세트 성공률 36.17%에 그친 탓에 박정아(14점·44.44%)-장위(10점·45.45%) 듀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1, 2세트를 손쉽게 따낸 GS칼텍스는 3세트 막판 22-22에서 실바가 퀵오픈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하혜진(7점·50.00%)의 블로킹을 연속으로 뚫은 덕에 승기를 잡았다. 24-22에선 페퍼저축은행 박경현(5점·23.81%)의 오픈공격을 와일러가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