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챌린지투어 20회 대회 우승자 윤범훈.
윤범훈(29)이 2024 시즌 KPGA 챌린지투어 20회 대회(총상금 1억5000만 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3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윤범훈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남 영암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챌린지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윤범훈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적어내며 2위 배대웅(2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윤범훈은 “이번 시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본선에서 계속 성적이 좋지 못했다. 최종전에서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 기간 캐디를 해주신 아버지와 응원해주신 어머니, 최현 프로님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14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윤범훈은 2013년 KPGA 프로(준회원), 2015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했다.
2014년부터 KPGA 챌린지투어와 당시 3부투어였던 KPGA 프론티어투어를 병행하던 윤범훈은 2019년 QT 상위 입상자 자격으로 KPGA 투어에 입성했으나 2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에 성공하며 시드 유지에 실패했고 이후 줄곧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했다.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19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4위다.
20회 대회 전까지 통합포인트 62위를 기록하던 윤범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만 포인트를 추가해 통합포인트 11위(3만8173.04점)로 무려 51계단이나 올라서며 2025 시즌 ‘KPGA 투어 QT Final Stage’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2024시즌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최종 상위 10명에게는 2025년 KPGA 투어의 출전권이 돌아가고 차순위 10명에게는 11월 진행되는 ‘KPGA 투어 QT Final Stage’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윤범훈은 “통합포인트 10위 안에 들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KPGA 투어 Q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시즌에는 꼭 KPGA 투어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총 20개의 대회를 치른 2024 시즌 KPGA 챌린지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8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KPGA 통합포인트 상위 10명의 선수에게는 2025년 K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졌다. 김현욱(20)이 6만3002.39 포인트를 쌓아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김상현(30), 정선일(32), 최장호(29), 박지민(27), 임채욱(29), 최승현(31), 이성호(20), 박현서(24), 정상급(33) 등 총 10명이 2025년 KPGA 투어 입성 티켓을 획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