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출전시간에도 이강인은 묵묵히 ‘할 일’을 한다…리그 4호 골, PSG 첫 시즌 기록 뛰어넘어

입력 2024-10-20 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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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PSG SNS

PSG 이강인(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PSG SNS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한국시간)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트라스부르를 4-2로 꺾고 무패의 1위(6승2무·승점 20)를 질주했다. 후반 13분 투입된 이강인은 리그 4호 골을 신고했다.

초반부터 PSG가 공세를 취했다. 전반 18분 세니 마율루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13분 스트라스부르 세쿠 마라에게 만회골을 내줘 긴장을 낮출 수 없었다.

불안했던 PSG는 이강인의 등장으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팀이 실점하자마자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으로 3-1로 앞서던 후반 35분 이강인은 상대 문전에서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파페 디옹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으나,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득점뿐 아니라 공격 전반에서 영향력이 컸다. 후반 18분에는 바르콜라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결정적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준수한 평점 7.5를 매겼다. 풋몹도 7.1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 만에 4번째 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PSG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리그 23경기에서 3골(4도움)을 뽑은 그는 나날이 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선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는 이강인을 선발 멤버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리그 8경기 중 선발출전은 절반뿐이다. 그러나 그는 맡은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팀의 전술에 맞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칭찬하며 그를 점점 더 큰 경기에 중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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