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엘킨스(오른쪽)가 20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피네다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제공 ㅣUFC
UFC 15년차 베테랑 대런 엘킨스(40∙미국)가 UFC 페더급(65.8kg)의 역사를 다시 썼다.
올해 마흔 살을 맞아 40번째 경기에 출전한 엘킨스(29승 11패)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48전 베테랑 대니얼 피네다(39∙미국)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뒀다.
엘킨스는 이번 경기로 UFC 페더급 최다 경기(27), 최다 판정승(12), 최다 테이크다운(64), 최장 컨트롤 시간(2시간 7분 38초), 최장 톱포지션 시간(1시간 38분 59초) 등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레슬러 엘킨스와 주짓수 블랙벨트 피네다는 엎치락뒤치락 그래플링 공방전을 벌였다. 엘킨스는 상위 포지션에서 엘보로 피네다에게 열상을 냈고, 피네다는 서브미션 시도로 위협했다. 결국 심판들은 더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킨 엘킨스의 손을 들어 올렸다.
엘킨스는 “어렸을 때 난 나이 많은 선수들을 놀리곤 했다. ‘이 노인네들이 아직도 싸우고 있네’라며 그들을 늙은이라고 불렀다”며 “내가 40살까지 이 일을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아직 활동할 수 있단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엘킨스에게 패한 피네다(28승 17패 3무효)는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피네다는 판정 결과 발표 후 바닥에 글러브를 벗어 내려놓았다. 종합격투기(MMA)에서 은퇴를 뜻하는 상징적 행동이다.
2012년 UFC에 데뷔한 베테랑 피네다는 “이게 내 마지막 경기였다. 우리는 개처럼 용맹하게 싸웠다”며 “난 이걸로 끝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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