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만 도합 52경기’ 최형우-나성범, 최고 무대 경험까지 풍성한 KIA 베테랑 타자들

입력 2024-10-24 17: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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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2차전  5회말 득점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최형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2차전 5회말 득점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큰 무대 경험이 일찌감치 발휘됐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1)와 나성범(35)은 올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풍부한 KS 경험을 자랑한다. 최고의 무대가 익숙한 둘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2차전에서 나란히 안타를 신고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를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빼앗으며 경기 초반부터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나성범도 최형우의 적시타 직후 안타를 날렸다. 중전안타로 1루주자 최형우를 3루까지 보내며 찬스를 이어줬다. 두 베테랑의 연속안타로 흐름을 탄 KIA는 1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의 기운을 탔다. 

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나성범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두 베테랑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KIA에는 몹시도 반가운 일이다. 팀 타선에서 반드시 제 몫을 해줘야 할 두 타자가 KS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 5회말 2루타 때 2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등 남다른 투지도 보였다. KS 무대에서 다소 약했던 모습을 떨쳐내려는 듯했다. 최형우는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년 KS 5경기에서 타율 0.235, 1타점,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다른 모습이다.

나성범은 KS의 좋은 기억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출전한 2020년 KS 6경기에서 타율 0.458,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밟은 KS에서도 시작이 좋다.



2차전까지 두 타자의 KS 출전 기록을 합치면 무려 52경기다. 2010년부터 KS 무대를 경험한 최형우는 40경기, 2016년부터 KS에 나선 나성범은 12경기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과 함께 각자의 동기부여까지 남다른 두 베테랑이 KIA의 통합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예열을 마친 나성범과 최형우가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3·4차전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낼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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