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와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2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경기 도중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입스위치에 1-2로 졌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전반 3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웨일즈)에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준 데 이어 전반 11분 왼쪽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공을 몰며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슛을 때렸다. 모두 골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의 정상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결실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일격을 맞았다. 전반 31분 사미 스모딕스(아일랜드)에게 오버헤드킥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3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지 못해 리암 델랍(잉글랜드)의 추가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4분 코너킥 기회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 의지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 골을 뽑진 못했다. 토트넘은 10위(5승1무5패·승점 16)로 떨어졌다.
반면 올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한 입스위치는 첫 승과 함께 17위(1승5무5패·승점 8)로 올라섰다. 3000여명의 원정팬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경기장에 남아 2002년 4월 이후 첫 EPL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10월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뒤 이달 3일 애스턴빌라와 리그 홈 10라운드(4-1 승)~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원정 4차전(2-3 패)에서 모두 후반전에 교체됐으나, 이날 몸 상태가 온전함을 알렸다. 손흥민은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각각 평점 7.6, 후스코어드닷컴 7.2를 받으며 준수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아쉽다. 결과도 그렇지만, 경기력도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손흥민은 곧장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해 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과 벌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5~6차전을 준비한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