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200서브 성공으로 데뷔 첫 기준기록상…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끌어내리고 1위 탈환

입력 2024-12-03 2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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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캐피탈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OK저축은행전에 이어 2연승이다. 승점 3을 온전히 보탠 현대캐피탈(9승2패·승점 26)은 대한항공(8승4패·승점 25)을 따돌리고 1위로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다가 라이벌에게 발목을 잡혔다.

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 허수봉과 외국인선수 레오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허수봉은 올 시즌 공격종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답게 서브 득점 2개와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17점(공격 성공률 52.00%)을 터트렸다. 레오는 허수봉에 비해 공격 성공률(48.84%)은 낮지만, 더 많은 득점(25점)으로 상쇄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 신펑(11점), 미들블로커(센터) 정태준(6점)과 최민호(4점)가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이날 국내 공격수들의 활약이 저조해 외국인선수 막심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현대캐피탈은 달랐다.

현대캐피탈은 20-20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더니, 2세트에 들어서는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9-10에서 5연속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 순간 2세트 승부도 일찌감치 기울었다. 이 과정에서 레오는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코트 분위기를 달궜다.

현대캐피탈은 범실 관리에 실패해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들어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17-21에서 6연속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23-23에서 레오를 앞세워 매치포인트를 만든 데 이어 정태준이 막심을 가로막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한편 허수봉은 3세트 6-6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해 개인통산 서브 200개를 달성했다. 역대 국내선수 중 15번째다. 1호 선수인 문성민(2016~2017시즌)은 이 기록을 정규리그 190경기 만에 달성했다. 허수봉은 200경기 만에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에선 2019~2020시즌 전광인 이후 5시즌 만에 나온 기록이기에 의미가 더 남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5대 부문(득점·블로킹·서브·수비·세트) 기준기록 달성 시 당일 경기 종료 직후 바로 해당 선수에게 시상하고 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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