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한 해, 기억에 남을 생일”…군에서 25번째 생일 맞은 김봉수가 돌아본 2024년

입력 2024-12-26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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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김봉수(가운데)는 소리 없이 강하다. 올 시즌 김천에서 유일하게 38경기를 모두 뛰며 팀의 3위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김봉수(가운데)는 소리 없이 강하다. 올 시즌 김천에서 유일하게 38경기를 모두 뛰며 팀의 3위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는 올 시즌 K리그1 3위(18승9무11패·승점 63)를 차지하며 군팀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 중심에 김봉수(25)가 있다.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을 뽐냈고, 심지어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하며 정정용 감독에게 든든함을 선사했다.

화려한 득점력이나 개인기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안정적 수비력과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된다. 경기장에서 크게 돋보이진 않아도 그가 없는 경기에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프로 데뷔 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1년 K리그1 28경기(3골·1도움), 2022년 33경기(1도움), 2023년 35경기(2골)를 소화했다. 지난해 12월 김천에 입대해 빠르게 적응하며 올해 팀 내에서 유일하게 38경기(1도움)를 모두 소화했다.

올해는 그 꾸준함이 보상을 받았다. 가장 큰 수확은 국가대표팀 발탁이다. 김봉수는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을 잇달아 상대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연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비록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커리어에서 큰 도약이다.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큰 영광이었다”는 그는 “부족한 점을 느끼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또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K리그1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12월 26일은 김봉수의 생일이다. 내년 6월 제대하는 그는 어느덧 상병 계급을 달아 고참으로서 실력은 물론 리더십까지 무르익었다. 부대에서 생일을 보낸 그는 “27일 동계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생일에는 오전에 운동하고 머리도 잘랐다. 오후에는 전훈 때 필요할 물건들을 사느라 외출을 잠깐 나왔다”며 소소한 일과를 공개했다. 김천은 27일 베트남 판티엣으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김봉수는 “형들과 친구, 동생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올해 개인통산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더욱이 팀 성적도 좋다 보니 대표팀이라는 기회도 찾아왔다. 정말 좋은 일들이 많았던 한 해”라고 밝혔다. 이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잠깐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라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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