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아멘 탐슨(왼쪽)이 30일(한국시간)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 도중 타일러 히로의 공격을 막고 있다. 둘은 경기 종료 직전 난투극의 빌미가 되는 몸싸움을 펼쳐 동반 퇴장당했다. 휴스턴(미 텍사스주) |AP뉴시스
6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하는 난투극 끝에 마이애미 히트가 휴스턴 로키츠를 꺾었다.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토요타센터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104-10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16승14패로 동부 콘퍼런스 7위를 유지했다. 휴스턴(21승11패)은 서부 콘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26승5패)를 상대로 106-130으로 대패한 멤피스 그리즐리스(22승11패)의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마이애미와 휴스턴 모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던 경기 종료 직전 사건이 터졌다. 94-98로 뒤진 휴스턴은 4쿼터 종료 47초 전 작전타임 이후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가드 프레드 밴블릿(16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이 인바운드 패스할 곳을 찾지 못했다. 다시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심판은 5초 바이얼레이션과 함께 마이애미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밴블릿과 휴스턴 벤치는 강하게 항의했다. 밴블릿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다.
다소 어수선했지만, 타일러 히로(27점·6리바운드·9어시스트)의 자유투 이후 마이애미의 공격으로 경기가 재개되려고 했다. 그런데 볼을 잡기 위해 움직이던 히로와 휴스턴 아멘 탐슨(5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자리 잡기 경쟁을 펼치다 팔이 끼었다. 판정 등으로 이미 흥분한 탐슨이 히로의 멱살을 잡았다. 둘은 몸싸움을 펼쳤고, 탐슨은 히로를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벤치에 있던 양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쏟아져나와 격한 싸움으로 번졌다.
비디오판독 이후 심판진은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탐슨과 히로에 더해 마이애미 테리 로지어(14점·5리바운드), 휴스턴 제일런 그린(19점)까지 4명의 선수를 퇴장시켰다. 또 거친 항의를 이어간 이메 우도카 감독, 벤 설리번 코치 등 휴스턴 코칭스태프 2명에게도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상황이 정리된 뒤 경기는 마이애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