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대들보’ 소형준-이의리, 팔꿈치 수술 후 ‘시즌2’ 준비하는 선발 10승 신인왕들

입력 2024-12-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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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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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영건들의 ‘시즌2’가 다가온다.

KT 위즈 소형준(23)과 KIA 타이거즈 이의리(22)는 2000년대생 선발 영건 중에서도 가장 빨리 단일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투수들이다. 프로 1~2년차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이들은 나란히 2020년과 2021년 신인상도 차지했다.

소형준은 프로에 데뷔한 2020시즌 26경기(133이닝)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 안팎의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구사하는 커터, 체인지업의 높은 완성도는 소형준을 리그 정상급 우완 선발투수로 이끌었다.

소형준은 2021시즌에는 24경기(119이닝)에서 7승7패, ERA 4.16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022시즌에는 27경기(171.1이닝)에서 13승6패, ERA 3.05를 찍으며 KT의 에이스로 재도약했다.

그러나 2023시즌 도중 부상을 입어 1년 4개월의 긴 재활시간을 보내게 됐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으면서 장기간 재활에 돌입했고, 재활 도중 굴곡근 손상까지 겹쳐 올해 9월이 돼서야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이의리의 상황도 소형준과 비슷하다. 2021년 데뷔한 이의리는 2022년 29경기(154이닝)에서 10승10패, ERA 3.86의 성적을 거뒀다. 2023년에도 28경기(131.2이닝)에서 11승7패, ERA 3.96을 마크했다. 올해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6월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빠른 회복력 덕분에 복귀 시점을 2025년 6월로 앞당길 수 있었다.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고 강제 휴식기를 보낸 둘은 2025년 본격적으로 재기를 도모한다.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은 각기 다르지만, 팀 내 선발진에서 맡을 중요도는 똑같이 매우 높다. 반등을 노리는 두 선발 영건이 다시금 10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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