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창단 첫 K리그2 강등의 수모를 맛봤다. 그 여파로 구단 내부에선 혼란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윤정환 감독 선임 후 임중용 단장의 주도하에 선수단 보강에 착수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뒤늦게나마 선수단 보강에 착수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최하위(12위)로 추락해 창단 첫 K리그2 강등의 수모를 맛본 여파로 구단 내부의 혼란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이를 수습하며 본격적으로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등이 확정된 뒤 인천 전달수 대표이사는 사임했다. 심찬구 기획조정이사가 임시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5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주도로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단의 체질 개선과 2026시즌 K리그1 복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심 대표와 혁신위가 엇박자를 내면서 2025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심 대표와 혁신위 모두 업무 권한의 범위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윤정환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심 대표와 혁신위가 개별적으로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추려 접촉하고, 인천시와 소통하는 혼선이 빚어진 게 대표적 사례다. 선수단 정리 과정에서도 심 대표와 혁신위 중 누가 최종 권한을 갖는지 정해지지 않아 결정이 늦어졌다.
다행히 윤 감독 선임을 전후로 업무가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 인천시에서 최근 조건도 전 대표이사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윤 감독 선임 직전 혁신위가 해산했고, 선임 후에는 심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시에선 임중용 단장에게 선수단 정리를 맡긴 상태다.
임 단장은 신속하게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무고사(몬테네그로), 제르소(기니비사우), 델브리지(호주) 등의 잔류를 전제로 충북청주에서 수비수 김명순을 데려왔고, 서울 이랜드 윙포워드 이동률과 접촉하는 등 선수단 보강에 착수했다. 반면 오반석, 지언학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에게는 대거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며 살림살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임 단장은 15일 조 대표 선임 전까지 선수단 정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