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이해란 13점·9R’ 삼성생명, 2025년 첫 경기에서 KB스타즈 제압

입력 2025-01-01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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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선수들이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생명 선수들이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용인 삼성생명이 새해 첫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이해란의 13점·9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68-59로 이겼다. 3위 삼성생명은 9승6패를 마크했고, 4연패에 빠진 KB스타즈(5승10패)는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새해 첫 경기를 앞둔 양 팀 사령탑의 표정은 진지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훈련한 결과를 보여줘야 하기에 부담감도 느껴졌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휴식기 동안 부상자 관리와 전반기 때 안 됐던 기본적 수비를 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며 “오늘도 궂은일이 중요하다. 약속된 부분들을 이행할 수 있도록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외곽에서 스크린 플레이와 2대2 게임, 모션 오펜스 등의 전술을 연습했다”며 “우리 팀의 강점인 외곽 공격이 안 됐을 때는 리바운드와 수비 등 기본적 부분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최다 점수차도 7점(28-21 삼성생명 리드)에 불과했다.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KB스타즈가 무섭게 뒤쫓는 양상이 거듭됐다.

삼성생명은 두꺼운 선수층을 충분히 활용해 KB스타즈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에는 키아나 스미스(12점)와 이해란, 2쿼터에는 강유림(10점)과 조수아(8점·5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3점슛 성공률 50%(8시도 4성공)로 KB스타즈 수비를 괴롭혔다.

KB스타즈는 나가타 모에(12점·4리바운드)-강이슬(10점·4리바운드)-허예은(13점·6어시스트)의 삼각편대를 앞세웠다. 삼성생명이 도망갈 때마다 특유의 팀플레이를 앞세워 점수차를 유지했다. 끊임없이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만든 가드들의 기동력도 돋보였다.

36-35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삼성생명이 3쿼터 들어 좀 더 힘을 냈다. 스미스와 조수아가 적시에 3점포를 터트렸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9개 중 8개를 꽂았다. KB스타즈 역시 3쿼터에만 6명이 득점에 가담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삼성생명은 52-48에서 김아름(10점·5리바운드)이 3점슛 2개 덕분에 58-50으로 달아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단비(4점·3리바운드)의 골밑 득점과 이해란의 자유투 등으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4-5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B스타즈는 승부처에서 허예은과 강이슬이 나란히 4반칙에 걸린 탓에 적극적 수비를 펼치기도 어려웠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교체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부터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워낙 컸다.


용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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