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파즐리 파트너 찾았다…대한항공 떠난 막심 영입 완료

입력 2025-01-02 1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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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막심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다. 최근 그로즈다노프의 퇴출을 결정한 삼성화재는 막심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막심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다. 최근 그로즈다노프의 퇴출을 결정한 삼성화재는 막심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가 대체 외국인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막심(36·러시아)을 낙점했다. 전임자 마테이(슬로베니아)와 그로즈다노프(폴란드)를 각각 부상과 저조한 경기력으로 퇴출한 만큼 대한항공에서 검증을 마친 막심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V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2일 “삼성화재가 막심과 계약을 완료했다. 조만간 영입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며 “4라운드 첫 경기인 8일 한국전력과 홈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막심의 영입으로 후반기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삼성화재(6승12패·승점 23)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26), 4위 우리카드(이상 9승9패·승점 24)와 격차가 적어 7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선 3위 안에 들거나, 4위를 차지하되 3위와 승점차가 3 이내여야 한다.

삼성화재는 봄배구 진출을 위해 화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리시브 효율이 27.58%로 최하위(7위)라 수비 보강도 필요했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외국인선수 중 리시브가 뛰어난 유형이 적어 결국 공격력에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 파즐리(이란)가 맹활약을 펼쳐 주포 걱정을 덜었지만, 파즐리만으로는 부족했다. 애초 파즐리의 파트너로 낙점한 마테이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시즌 개막 이전에 짐을 쌌고, 후임자로 영입한 그로즈다노프는 공·수에 걸쳐 모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최근 퇴출당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그로즈다노프를 대체할 후보 5명을 추린 뒤 그중 공격력이 가장 나은 막심을 선택했다. 오른손잡이인 파즐리와 달리 막심이 왼손잡이인 점도 영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막심 또한 V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무라드(파키스탄)의 대체자로 대한항공에 합류했던 막심은 당시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쿠바)의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2경기 47세트에서 276점(5위), 공격 성공률 47.17%(6위), 세트당 서브 0.383개(3위)를 마크하는 등 주요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두 현대캐피탈(16승2패·승점 46)과 맞대결 때마다 부진했던 탓에 대한항공과 동행을 이어가진 못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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