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소니아(24번)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제공| WKBL
부산 BNK 썸 포워드 김소니아(32·177㎝)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총 94표 중 7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소니아는 3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9.2점·9.0리바운드·2.2어시스트·2.2스틸을 기록하며 BNK가 4승1패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2022~2023시즌 5라운드 이후 2시즌 만이자, 개인통산 3번째 라운드 MVP 수상이다.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BNK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 신한은행보다 멤버 구성이 더 탄탄한 BNK에선 자신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었으나,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김소니아는 BNK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신한은행 시절만큼 공격을 주도적으로 이끌진 않는다. 그 대신 효율성을 높였고,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2점슛 성공률 44.7%를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에서 활약했던 앞선 2시즌(42.5%)보다 높다. 공격 횟수는 다소 줄었지만, 높은 적중률을 뽐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김소니아는 평균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로킹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선 2시즌보다 향상된 수치를 마크하고 있다. 유일하게 아쉬운 대목은 3점슛이다. 31.9%의 성공률로 종전 2시즌보다는 하락했다.
BNK는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에 도전 중이다. 김소니아를 필두로 박혜진, 이소희, 안혜지, 이이지마 사키 등 베스트5의 힘이 막강하다. 특히 김소니아는 신장의 열세에도 상대 빅맨들과 리바운드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BNK가 강력한 베스트5를 구축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선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김소니아가 이번 시즌에는 BNK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