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체제 구축한 서울 SK-울산 현대모비스, 10일 잠실에서 재격돌

입력 2025-01-09 14: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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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밀 워니(오른쪽)와 현대모비스 숀 롱이 지난달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 도중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재격돌한다. 사진제공|KBL

SK 자밀 워니(오른쪽)와 현대모비스 숀 롱이 지난달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 도중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재격돌한다. 사진제공|KBL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한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격돌한다. 1위 SK(20승6패)와 2위 현대모비스(19승7패)의 격차는 1경기다. 앞서 2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0일 경기를 통해 두 팀은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친다.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면 두 팀이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까닭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SK와 현대모비스는 나란히 5연승을 달리며 확실하게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2위 현대모비스와 3위권에 자리한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5승11패)의 격차는 4경기다. 당분간 이 같은 판도가 쉽게 깨지진 않을 전망이다.

SK와 현대모비스의 공격 수치는 매우 뛰어나다. SK는 속공 부문에서 독보적 1위(8.5개)다. 2점슛 성공률(53.1%) 또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현대모비스는 팀 득점 1위(82.7점), 3점슛 성공률(33.4%)과 속공(5.0개) 2위를 달리고 있다.

빅매치가 성사됐지만, 양 팀 모두 전력을 온전히 쏟아부을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부상자들이 있다. SK에선 주전 가드 김선형이 종아리 부상을 당해 결장한다. 하지만 오재현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오재현은 무릎 뒤 타박상으로 최근 2경기를 쉬었다. 현대모비스에선 베테랑 포워드 함지훈이 8일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일러야 2월 말 복귀한다. 주전 가드 서명진도 무릎이 좋지 않아 쉬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맞대결 포인트는 많다. SK의 확고한 1옵션 자밀 워니와 현대모비스 숀 롱, 게이지 프림의 격돌이 기대를 모은다. 롱과 프림은 색깔이 다르다. 워니가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27점을 뽑는 등 롱과 프림을 상대로 강했다. 현대모비스 외국인선수 듀오가 3번째 맞대결에선 워니를 가로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대모비스의 에이스를 자처하고 있는 이우석, 공·수에서 SK를 이끄는 안영준의 격돌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신장이 좋은 포워드인데, 스피드는 물론 볼 핸들링과 슈팅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둘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양 팀 벤치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특히 김선형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만큼 SK로선 공격에서 안영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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