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와 마무리 경쟁’ KIA 정해영 “내 자리? 애초에 없다, 더 발전해야 해”

입력 2025-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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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정해영은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나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며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KIA 정해영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정해영은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나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며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마음 놓아선 안 됩니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24)은 어느덧 프로 6년차를 맞았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KIA의 1차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은 그는 풀타임 2년차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정해영은 지난해 53경기(50.2이닝)에서 2승3패3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2.49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어깨 염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8월부터 다시 마무리투수로 복귀해 KIA의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대망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순간에도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챙기며 2024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데뷔 후 가장 행복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더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KIA 정해영이 지난해 10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해 V12를 달성한 직후 포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IA 정해영이 지난해 10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해 V12를 달성한 직후 포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막강한 KIA 불펜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정해영은 새 시즌 목표 역시 힘차게 밝혔다. 다만 마무리투수임에도 ‘세이브 수치’를 내세우진 않았다. 그는 “풀타임을 뛰는 건 항상 새 시즌 기본 목표다. 또 세이브 숫자보다는 블론 세이브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그게 더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목표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올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기존 전력인 장현식(LG 트윈스)을 붙잡지 못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우완 파이어볼러 조상우를 데려왔다. 마무리투수 경험이 풍부한 조상우는 정해영의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하다.

정해영은 “나는 오히려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조)상우 형이 아니더라도 우리 팀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애초 내 자리란 게 없다.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나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종 추가를 위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정해영은 “6년째 하다 보니 타 팀도 이제 나를 많이 분석했을 것”이라며 “나도 상대 타자들을 많이 분석하지만, 가장 좋은 건 역시 구종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 슬라이더 외에도 다른 구종을 지금보다 더 완벽하게 던져보고 싶다. 포크볼과 커브의 완성도를 높여 제3구종을 만드는 게 현재 목표다. 나만의 무기를 계속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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