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키움 시절 함께했던 동료 김재현, 임지열, 야시엘 푸이그(오른쪽부터)와 회식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KBO리그 시절 몸담았던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단 회식에 깜짝 등장했다.
키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뒤 숙소 인근 한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에서 뛰고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이정후도 이날 회식에 참석해 옛 동료들과 회포를 풀었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해 2023년까지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출루율 0.407의 맹활약을 펼친 뒤 2024시즌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정후와 함께 뛰었던 터라 그의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때마침 2일이 선수단 휴식일이라 한결 부담을 내려놓고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모처럼 옛 동료들과 재회한 이정후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근 몇몇 선수들을 집에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선수단 전체를 만난 것은 오래간만이다”며 “정말 반가웠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올 시즌 키움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현재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MLB에서 2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 0.310의 성적을 거뒀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18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2025시즌에 대비한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48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의 2번째 시즌인 만큼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키움 선수단은 15일까지 6일 훈련-1일 휴식의 강도 높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2차 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실전 감각을 키운 뒤 3월 6일 귀국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