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박찬호.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 될 팀 핵심선수가 3명 있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조상우(31), 박찬호(30), 최원준(28)이 FA 시장으로 향한다.
박찬호와 최원준은 KIA의 2024시즌 통합 우승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야수들이다. 박찬호는 팀 주전 유격수로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외야수로 나서 136경기에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75득점을 마크했다.
콘택트와 작전 수행 능력에서 장점을 보이는 둘은 올해 1~2번으로 나란히 나서 테이블 세터 활약을 펼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KIA는 ‘FA로이드’를 장착한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게 된다.

KIA 최원준(오른쪽).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기량이 우상향 중인 둘이 FA라는 동기부여까지 만났기 때문에 KIA 팬들로선 맹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구단 역시 이를 대비해 지난달 22일에 발표한 새 시즌 연봉 계약에서 둘의 2025시즌 연봉을 2024년에 비해 대폭 인상했다. 박찬호는 지난해(3억 원)보다 1억 5000만 원이 오른 4억 5000만 원에, 최원준은 2024년(2억2000만 원)보다 1억 8000만 원이 오른 4억 원에 사인했다.
둘은 다가올 2026 FA 시장에서 A등급을 받을 예정인 선수들이다. KIA는 연봉 고과는 물론 이 점까지도 고려해 둘의 새 시즌 연봉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가 아닌 타 팀이 둘을 영입하게 되면, 전년도 해당 선수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를 KIA에 지급해야 한다. 어느 해보다 밥상 차리기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둘이 시즌을 마친 뒤 KIA에 깊은 고민을 안길수 있을지 높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