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인 추세현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추세현은 투수로 제대로 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추세현은 지난해 9월 신인드래트프에서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경기상고 재학 중이었던 지난해 그는 주로 3루수로 출전했고, 투수로도 간혹 마운드에 올랐다. 단, 선발이 아닌 경기 후반부를 책임졌다.
좋은 어깨를 가져 훨씬 강한 공도 던질 수 있었지만 투수로는 제대로 훈련받은 기억이 많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추세현은 투수로도 괜찮은 재목이란 평가를 받았다. 시속 150㎞에 육박한 강속구를 선보이곤 한다.
추세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투수 수업을 받고 있다. 최근 불펜투구에선 직구 최고구속 148㎞, 직구 평균구속 145.2㎞가 나왔다. 투수로의 변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구속은 시간이 흐르고 연습량이 쌓일수록 지금보다는 더 나올 전망이다. 좋은 투수를 꿈꾸는그는배수의 진을 쳤다. 야수와 타자로서의 미련이 남앗던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선 개인 훈련 시간에 배트를 놓치 않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그의 훈련장비에 배트는 없다.
추세현은 “투구할 때 야수처럼 짧게 던지는 경향이 있어 마지막 힘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끝 부분의 힘이 더 좋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코치들이 ‘상대가 알고도 못 칠’ 직구를 이번 캠프에서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 누구에게든 승부할 수 있을 만한 나만의 직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추세현은 “고교 시절 야수를 전문적으로 했고, 투수는 이제 시작하는 셈이라 배우면서 기본기를 쌓고 있다”며 “구종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연마하고 있다. 오버페이스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