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판 커리가 17일(한국시간)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새롭게 미니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해 펼쳐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샤킬 오닐이 구단주를 맡은 ‘팀 OG’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는 스테판 커리(37·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돌아갔다.
NBA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2024~2025시즌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사무국은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NBA 올스타전을 향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팬과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스타를 8명씩 3팀으로 나눴다. 각 팀 구단주와 코치도 선정했다. 이틀 전(15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최종 승자가 된 ‘팀 라이징 스타’를 포함해 총 4팀이 미니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경기는 단일 쿼터에 목표로 정해놓은 4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형태로 치러졌다.
첫 경기에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캐나다)를 앞세운 ‘팀 글로벌 스타’가 ‘팀 영 스타’를 41-32로 꺾었다. 팀 글로벌 스타는 길저스-알렉산더,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빅토르 웸반야마(프랑스) 등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됐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선 2024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남자농구대표팀 멤버들이 주를 이룬 팀 OG가 팀 라이징 스타를 42-35로 제압했다. 팀 OG에선 커리를 비롯해 케빈 듀란트, 제이슨 테이텀,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등이 활약했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팀 OG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체이스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결승전은 사실상 미국대표팀과 미국 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격돌이었다. 팀 OG는 팀 글로벌 스타를 41-25로 완파했다. 커리가 12점, 테이텀이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MVP는 커리의 몫이었다. 커리는 결승전에서 3점슛으로만 12점을 뽑았는데, 특유의 로고 샷까지 선보였다. 그는 소속팀 홈구장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서 생애 2번째 올스타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