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과 포항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초반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이들 모두 반등을 벼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5’ 초반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는다.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5라운드에서다. 9위 전북(1승1무2패·승점 4)과 최하위(12위) 포항(1무2패·승점 1)은 지난 시즌 3골을 주고받으며 1승1무1패로 맞선 바 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아직은 사령탑 교체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김천 상무와 개막전에서 2-1로 이긴 뒤 광주FC(2-2 무)~울산 HD~강원FC(이상 0-1 패)를 맞아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장신(196㎝) 공격수 콤파뇨(이탈리아)가 3경기에서 2골로 분투한 게 위안이었다.
전북 선수단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경기력과 성적 모두 아쉬움이 크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까지 병행한 까닭에 체력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송민규와 이승우 등 핵심 공격수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반면 포항은 전북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9일 예정됐던 광주와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가 광주-비셀 고베(일본)의 ACL 엘리트(ACLE) 16강전 일정 때문에 22일로 연기된 덕분이다. 대전하나시티즌(0-3 패)~강원(1-2 패)~대구FC(0-0 무)를 맞아 1승도 챙기지 못했던 포항은 그동안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했다.
이 기간 포항은 전북전만 바라봤다. 1일 대구전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3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훈련해왔다. 8일과 9일 각각 영남대, 한남대와 잇달아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유지했다. 기존 주장 완델손(브라질)이 전치 2개월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박태하 감독은 전민광에게 완장을 채워주며 분위기도 바꿨다.
전북과 포항 모두 올 시즌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노린다. 초반 승점 수확 속도가 더딜수록 향후 순위 싸움이 힘겨워지는 만큼, 이번 맞대결을 잔뜩 벼르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