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에 많은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22~23일 펼쳐진 개막 2연전부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이틀에 걸쳐 5개 구장에 입장한 관중은 총 21만9900명이었다. 개막 2연전 역대 최다관중이다.
이틀 동안 잠실, 인천, 수원, 대구, 광주 등 5개 구장의 표는 모두 팔렸다. 개막 2연전의 모든 경기가 매진된 것도 역대 최초의 일이다. KBO리그의 흥행 바람은 2025시즌 개막 2연전부터 곧바로 돌풍으로 확대됐다.
돌풍은 주중 3연전에서도 매진 사례를 낳았다. 25일에 열린 잠실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은 경기 시작 후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2만3750석이 ‘완판’됐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인 화요일 경기가 매진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매진은 아니었지만,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엔 평일인데도 2만 명이 넘는 2만102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5일에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선 총 8만1828명의 관중을 모았다. 2025 KBO리그는 개막 후 15경기만에 30만1728명의 누적 관중수를 기록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에 많은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달성했던 지난해(최종 1088만7705명)에는 불과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찍었다. 지난해 4월 9일 펼쳐진 5경기에 6만4877명의 관중이 입장해 이날로 총 관중 101만2624명을 기록했다.
여러 호재가 맞물린 시즌 초반이었다. 한화 류현진이 11년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로 돌아와 팀의 시즌 초반 흥행 돌풍을 이끌었고, 넓은 팬층을 자랑하는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순항을 거듭하면서 관중몰이에 잔뜩 힘을 불어넣었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뒤로는 최소경기 100만 관중이었다. 이 기록은 역대로 범위를 넓히면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은 2012년 작성된 ‘65경기’다.
2012년 당시 최고의 이슈는 MLB와 일본프로야구(NPB)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 한화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원조’ 박찬호의 등장이었다. 개막전부터 뜨거운 관중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4월 29일 4개 구장에서 8만6033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로써 65경기 만에 101만1006명으로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깨지지 않았던 이 기록이 올해는 2위로 내려앉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