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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타자 2명 효과는 확실한 키움, 마운드는 어쩌나

입력 2025-03-26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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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루벤 카디네스. 뉴시스

키움 루벤 카디네스.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타자 2명을 활용한다. 등록 가능한 외국인선수가 3명으로 늘어난 2014년 이후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한 첫 번째 사례다. 선발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선수를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키움의 선택은 달랐다. 타자 야시엘 푸이그(35)와 루벤 카디네스(28), 투수 케니 로젠버그(27)로 시즌을 시작했다.

외국인타자 2명을 활용하는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일반적으로 5일에 한 번씩 등판하는 선발투수와 달리 타자는 매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키움은 지난 시즌 타율(0.264), 홈런(104개), 타점(641개)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10위)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첫 3경기에서 팀 타율 0.310, 4홈런, 18타점, 출루율 0.363이다. 모두 10개 구단 중 4위다.

특히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생산력이 엄청나다. 푸이그는 12타수 5안타(타율 0.417), 1홈런, 3타점, 카디네스는 12타수 6안타(타율 0.500),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이들이 합작한 타점(11타점)이 팀 기록의 61%에 달한다.

그러나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또 공격만으로는 승리를 부르기 쉽지 않다. 마운드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키움의 문제 또한 마운드다. 첫 3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ERA)이 11.63에 달했다. 이 기간 득점(18점)과 실점(35점)의 차이는 거의 2배였다. 모두 5점 이상 뽑고 패했다. 키움과 마찬가지로 3경기에서 모두 5점 이상 낸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가 3전승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마운드가 살아나야만 승부를 볼 수 있다. 유일한 외국인투수 로젠버그도 첫 등판(22일 대구 삼성전)에서 3이닝 8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에이스가 무너지니 젊은 선발투수들의 부담까지 커지는 모양새다. 일단 외국인타자 2명과 함께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투수들이 계속 무너진다면 이들의 활약마저 가려질 수 있다. 결국 마운드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키움 야시엘 푸이그. 스포츠동아 DB

키움 야시엘 푸이그. 스포츠동아 DB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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