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친상의 아픔을 겪은 삼성 오승환이 1군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지난 1일 4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3일에도 3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5일부터는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실점 감각도 점검한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베테랑 우완 오승환의 1군 복귀 준비 소식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불펜 피칭을 했다. 스프링캠프때 준비한 몸이 확 풀어져 있는 상태라 아직은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1일 불펜에서 40개의 공을 던졌다. 구속 측정은 따로 하지 않았다. 다음 불펜 피칭 일정은 3일이며 30구를 던질 예정이다.
삼성의 ‘살아 있는 전설’인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모친상을 당했다. 지난달 19일 날짜로 모친인 고(故) 김형덕 씨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던 오승환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캠프 도중 급하게 귀국하기도 했다.
21일에 발인을 마친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최종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오승환 없이 지난달 22일부터 2025시즌을 출발했다. 마음을 추스른 오승환은 지난달 27일에 퓨처스군에 복귀했고, 강도 조절을 하며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훈련을 소화해 왔다.
박 감독은 “지금은 경기 감각이 너무 없는 상태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조기 귀국을 했고, 실전에서도 많은 경기를 던지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는 더 던져보고 1군에 올라와야 한다. 5일부터 2군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에 새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은 현재 계약 상 오승환의 마지막 해다. 2005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개인 통산 726경기에 나서 44승33패42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거뒀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