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홈경기 도중 공을 다루고 있다. 토트넘은 3-1로 이겨 13위를 유지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3-1로 꺾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57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브레넌 존슨이 제드 스펜스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의 헤더 패스를 받은 존슨이 멀티골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했다. 11일 안방에서 열릴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을 염두에 둔 교체였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45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6분 뒤 토트넘 마티스 텔이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11승4무16패, 승점 37을 쌓으며 14위를 유지했고, 사우샘프턴은 2승4패25패, 승점 10의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7경기를 남기고 다음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사우샘프턴 선수들은 한참동안 원정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은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공격 시 위협적이었다”며 “그러나 후반전은 그렇지 못했다. 수동적이었고,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포츠동아와 만나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승리라는 결과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주중 프랑크푸르트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온 정신을 그 경기에 집중하고 있고, 몸 상태도 그날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분데스리가 3위(승점 48)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손흥민 역시 방심을 경계한다. “겸손함과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프랑크푸르트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좋은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UEL은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절실한 대회다. 토트넘은 올 시즌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리그 성적을 거두고 있을뿐더러,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에서도 각각 32강과 4강에서 여정을 마쳐 유일하게 생존한 UEL에 사활을 걸고 있다. 커리어 황혼기를 향해 달리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UEL은 프로 통산 첫 우승 트로피가 탐나는 무대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