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호 강원 감독이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무득점 3연패를 끊은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활짝 웃었다.
정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최병찬의 결승 헤더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모처럼 무실점 승리에 성공하며 3승1무4패, 승점 10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 감독은 “광주의 장점인 빌드업을 차단하면 찬스가 온다고 여겼다. 3연패 중이었어도 전방 압박을 강조했다. 상대 전략에 잘 대응해 결과를 얻었다”면서 “전반전부터 상대에 비해 에너지 레벨이 높았고 빠른 역습 전략도 잘 통했다”고 만족해했다.
아쉬움도 있다. 강원은 이날 12개의 슛을 시도하고도 1골 밖에 터트리지 못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에 거듭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정 감독은 “찬스를 더 살렸다면 훨씬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이다. 수비 조직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공격력이 아직 부족하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원정경기를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 감독에겐 뼈아픈 패배였다. 공교롭게도 광주는 그가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않았던 직전 2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복귀전에서 무패 행진이 끊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다.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축구를 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체력적 문제가 생겼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용기가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춘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