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류현진이 17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SSG를 4-2로 꺾으며 올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팀의 시즌 첫 3연전 스윕에 앞장섰다.
류현진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6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등판인 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개인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54를 마크했다.
한화의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화는 올 시즌 첫 스윕을 기록했다. 연승의 시작점인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를 잇달아 승리하며 승률 5할(11승11패)을 찍었다. 또한 8~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3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순위표를 보면 상위권 팀과 실제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순위 싸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상승세를 이어야 했던 류현진은 에이스의 역할을 잘 해냈다. 1회말 출루를 5차례나 허용하는 등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2사 만루에선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현원회에게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안정을 되찾자, 2회말부터 3이닝 동안은 단 한 번도 득점권 위기를 맞지 않았다. 3회말 1사 1루선 고명준과 오태곤 모두 류현진이 초구로 택한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에만 다소 흔들렸을 뿐 류현진은 2회말부터 6회말 1사 1루서 교체되기 전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자들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0-2로 뒤진 4회초 2사 후 4번타자 노시환이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채은성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1-2로 뒤진 5회초 2사 2·3루서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2로 앞선 7회초 1사 2루선 최인호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불펜의 활약도 출중했다. 류현진이 교체된 뒤 구원등판한 박상원(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승계주자를 누상에 묶어뒀다. 한화 벤치는 7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조동욱~정우주에 이어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은 시즌 5세이브째를 손에 넣었고, 12경기 자책점 제로(0)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