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푸이그가 어깨 회전근개 이상 소견을 받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DB

키움 푸이그가 어깨 회전근개 이상 소견을 받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DB



키움 히어로즈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35)가 당분간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푸이그가 어깨 회전근개 이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진 않았지만, 부상 부위가 경기력에 미치는 여파가 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푸이그는 전날(23일) 2회말 두산 김유성의 투구에 맞아 출루한 뒤 견제 때 귀루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어깨를 찧었다. 충격에 고통을 호소한 푸이그는 한참 뒤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고, 교체 없이 3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회초에는 김유성의 몸쪽 투구를 참지 못하고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키기도 했다.

홍 감독은 “귀루 도중에 충격을 받았다.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더블체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이그가 성격상 어느 정도의 통증은 참고 뛰는 스타일인데, 상황에 따라 최소 하루에서 이틀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올 시즌 1군 27경기에서 타율 0.217(106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4월 월간 타율이 0.167(72타수 12안타)에 머무는 등 부진이 길었지만,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등 경기 외적 부분에서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전날에도 통증을 안고 2안타를 쳐내며 스태프들이 혀를 내두르게 했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병원에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푸이그는 ‘최대한 기간을 단축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2차 소견이 나온 뒤 판단을 해야 한다”며 “트레이닝 파트에 따르면, 경기 중에는 근육이 긴장한 상태라 통증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다음 날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