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0일 퓨처스리그 이천 NC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등판 이튿날에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LG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0일 퓨처스리그 이천 NC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등판 이튿날에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전혀 문제없습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첫 재활 등판에 나선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의 몸 상태를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20일 퓨처스(2군)리그 이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39구로 2이닝 2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염 감독은 “등판 이튿날에는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문제없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오른쪽 허벅지 근육(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에르난데스는 첫 재활 등판에서 부상 이전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평균 시속 147㎞를 기록했던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145~150㎞에 형성됐다. 에르난데스는 투심패스트볼과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3개 구종의 변화구도 함께 점검했다.

당초 병원 소견에 따라 6주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 에르난데스는 예정된 시기대로 이달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로 복귀할 전망이다. LG가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코엔 윈은 29일 경기를 끝으로 배턴을 넘겨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윈의 그때 마지막으로 등판한 뒤, 이튿날인 30일 에르난데스의 등판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최근 불펜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전력 유지에 고심하는 LG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긴 이닝을 버텨줄 투수가 한 명이라도 늘면 불펜의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유)영찬이도 곧 돌아올 텐데, 그때쯤이면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좀 트일 것”이라며 “에르난데스는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