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리그 에이스 급 활약을 펼치던 LG 에이스 임찬규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4.2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에이스 임찬규(33)가 올 시즌 처음 만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고전했다.
임찬규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6구로 4.2이닝 1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했다.
임찬규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한 것도, 5점 이상을 내준 것도 모두 올 시즌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찬규는 올 시즌 9경기에서 완봉 한 차례를 포함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7회를 기록한 투수였다.
다만 롯데 타자들은 올 시즌 리그 에이스 급 활약을 펼치던 임찬규를 공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88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롯데 타자들은 올 시즌 처음 만난 임찬규를 상대로도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롯데 타자들로 인해 임찬규도 사실상 매 이닝을 힘겹게 넘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올 시즌 리그 에이스 급 활약을 펼치던 LG 에이스 임찬규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4.2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스포츠동아DB
2회초 이영빈, 김현수의 잇단 홈런으로 2점을 더 업은 임찬규는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조금씩 공략당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1사 1·3루서 윤동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그는 2사 후에도 정보근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3회말에는 무사 1루서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인 빅터 레이예스~전준우~전민재를 잇달아 돌려세우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이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임찬규는 3-2로 앞선 채 출발한 4회말 나승엽~윤동희~손호영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에게는 시속 88㎞의 슬로커브를 던졌다가 손쉽게 간파 당했다.
임찬규는 무사만루서 정보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이어진 2사 3루서 후속타자 장두성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 리그 에이스 급 활약을 펼치던 LG 에이스 임찬규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4.2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스포츠동아DB
임찬규는 5회말에도 롯데 타자들의 공략을 이겨내지 못했다.
4-4로 맞선 채 출발한 5회말 무사 1루서 전준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임찬규는 후속타자 전민재~나승엽에게 다시 한 번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이어진 2사 1·2루서 윤동희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이지강과 교체됐다.
패전 위기에 놓였던 임찬규는 6회초 이영빈의 솔로포로 승패 없이 물러날 수 있었지만, 덕아웃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투구로 임찬규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1.99에서 2.56으로 뛰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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