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원준. 스포츠동아DB
순식간에 좋은 흐름이 끊겼다.
KIA 타이거즈는 20~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모두 패했다.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 2점 차 패배를 당하며 4연승 뒤 곧바로 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21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KT(9개)보다 더 많은 안타(10개)를 치고도 1-3으로 졌다. 4번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날렸지만, 다른 타자들의 적시타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서 팀 공격 효율이 살지 못했다.
쌓인 잔루보다 더 좋지 않은 내용은 수비에서 나왔다. KIA의 수비는 1회말부터 크게 삐걱거렸다. 황재균과 안현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KIA 선발투수 아담 올러는 4번타자 장성우를 상대로 짧은 우익수 뜬공을 만들었다.
짧은 뜬공이었기에 우익수 최원준이 정상적으로 포구만 한다면, 3루 주자인 황재균은 태그업을 노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최원준이 주자를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타구를 떨어뜨린 것이다.

KIA 아담 올러. 스포츠동아DB
KIA는 추가 실점이 나온 상황에서도 외야 수비가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1-2로 추격세를 올리고 있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번엔 좌익수 오선우가 황재균의 타구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3루수 옆을 빠져 좌익선상을 타고 흐른 타구를 곧바로 내야수에게 전달하지 못해 중계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루 주자 권동진이 홈까지 전력질주를 해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지난 20일 경기에서도 좌익수로 나선 이우성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틀 연속 외야 수비가 흔들리면서 공교롭게도 점수 차가 크지 않은 패배를 당했다. 흔들린 수비로 인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줘 석패를 당한 건, 이번 원정에서 유독 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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