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영찬이 22일 퓨처스리그 이천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는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스포츠동아DB

LG 유영찬이 22일 퓨처스리그 이천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는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우완 불펜 유영찬(28)이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유영찬은 22일 퓨처스(2군)리그 이천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직구 구속은 시속 145~148㎞에 형성됐다. 시즌 평균 147.9㎞와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이후 5개월여 만에 등판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컨디션이 더 오를 여지는 있다. 슬라이더(133~135㎞), 포크(133~136㎞) 등 변화구 구속 역시 예년 수준으로 나왔다.

복귀 준비는 순조롭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유영찬은 1군 복귀 전 퓨처스리그에서 몇 차례 더 등판 예정이냐”는 질문에 “무조건 한 차례 더 등판하고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유영찬이 1군에 복귀했을 때 기용 방침 또한 명확하게 세웠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가 1군에 올라오면 한 달 정도는 연투를 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찬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최근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불펜층이 얇아진 LG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LG는 지난해 말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미세골절로 전열을 이탈한 뒤에도 줄부상에 시달렸다. 함덕주,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 등이 연달아 다치는 바람에 가용 자원이 급격히 줄었다. 이들 중에는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장현식의 부재가 유독 뼈아팠다. 그에 앞서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26세이브를 수확한 유영찬이 돌아오면 뒷문 걱정도 줄어들 수 있다.

현재 기존의 셋업맨 김진성, 박명근 둘로 뒷문을 틀어막고 있는 LG는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유영찬이 돌아온 뒤에는 함덕주(팔꿈치)가 6월 중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후에는 김강률(어깨), 장현식(광배근), 배재준(어깨)의 복귀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 염 감독은 “(김)강률이와 (장)현식이, (배)재준이 모두 앞으로 (복귀까지) 한 달 정도는 더 소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