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문 대치중,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결승서 인천 강호 동인천중에 3-2 역전승

MVP 대치중 김준수…타율 0.571, 5홈런, 9타점+9이닝 16탈삼진 3실점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6 청룡 우승을 차지한 대치중.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프로야구 스타 출신 박철홍 감독이 이끄는 야구 명문 서울 대치중이 결승에서 인천 강호 동인천중(송순석 감독)을 3-2로 누르고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주니어리그(U-16) 청룡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드림파크 총 8개 구장에서 134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비롯해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화성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화성시, 화성시체육회, SOOP, 야구용품 전문기업 스톰베이스볼, 그로잉업 ‘유사나 핼스팩’이 후원했다.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6 청룡 우승을 차지한 대치중.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중학교 야구부 최강 리그인 주니어리그(U-16) 청룡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치중은 30강전 첫 경기에서 경기 신일중을 맞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유동현과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낸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8-1 승리를 거두고 16강전에 올랐다.

16강전에선 ‘대치중 오타니’ 김준수의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 신흥중을 6-4로 꺾었다. 8강전에서도 김준수가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4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인천 재능야구단을 24-0으로 대파했다.

4강전에선 서울 강호 홍은중을 맞아 김주원의 4타수 4안타 2타점, 한민의 5타수 3안타 2타점, 이준재의 4타수 2안타 등 총 12안타의 맹공으로 10-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5-3 접전 상황인 6회초 공격에서 한민의 1타점 우익선상 안타와 박세진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결승전 상대는 서울 배명중, 경기 성일중, 경기 소래중을 차례로 따돌린 강호 동인천중. 대치중은 1회초 수비에서 동인천중 서경덕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0-1로 출발했다. 이후 4회까지 대치중 김준수와 동인천중 정유찬의 명품 투수전 속에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대치중은 5회초 동인천중 문지율~이은찬의 연속 안타, 이환희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내줘 0-2를 뒤졌으나, 5회말 반격에서 김유환~이준재의 연속 안타와 유동현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말 조효승의 결승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6 청룡 MVP 김준수.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번 대회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14타수 8안타(타율 0.571) 5홈런 9타점과 9이닝 1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전 경기 투타에서 맹활약한 대치중 김준수는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김준수는 “팀원들과 함께 단합해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고, 팀 우승과 함께 MVP까지 수상하게 돼 더욱 기쁘다. 그동안 감독님, 코치님께서 잘 지도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동기들, 후배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해서 남은 시즌 동안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롤모델은 한화 김서현 선수다. 빠른 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변화구도 잘 던지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감 있게 공을 잘 던지기 때문이다. 또 책임감 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치중의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6 청룡 우승을 이끈 박철홍 감독.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대치중 박철홍 감독은 “우선 화성특례시장배 같은 좋은 대회를 유치해준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님과 대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서로 희생하며 팀을 위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원팀을 이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행 교장선생님과 한유림 부장님께서 야구부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항상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승승장구하는 대치중 야구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