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안세영(오른쪽)과 김가은이 5일(한국시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릴 인도네시아오픈2025 대회 3일째 여자단식 16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여자단식을 이끄는 기둥인 둘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은 2023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웃는 두 선수. 뉴시스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과 김가은(27·삼성생명·22위)이 인도네시아오픈2025에서 펼칠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안세영과 김가은은 5일(한국시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릴 대회 3일째 여자단식 16강에서 맞붙는다. 승자는 8강에서 폰파위 초추웡(태국·8위)-푸살라 V.신두(인도·21위)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한국여자단식을 이끄는 기둥들의 맞대결이다. 둘의 이번 경기는 2023년 12월 1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성사됐다. 당시엔 김가은이 게임스코어 2-0(21-18 21-18)으로 이겼다.
성적과 기량은 안세영이 앞서지만, 통산 상대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수비력과 안정적 경기운영을 앞세운 안세영, 시원한 공격력이 강점인 김가은은 늘 치열하게 맞섰다. 이번에도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코트 밖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안세영과 김가은은 각각 2017년과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1년부터는 삼성생명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터라 관계가 돈독하다.
서로를 향한 애정과 존중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안세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여자단식·여자단체전)과 2024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동료 중 김가은을 가장 먼저 찾았다. 김가은 역시 “(안)세영이는 후배지만 늘 모범이 되는 동료다. 나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인정하고 함께 세계정상으로 향하고자 노력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둘은 홀로 코트에 서야하는 단식 선수지만 단체전에서도 끈끈한 호흡을 과시했다. 안세영과 김가은은 각각 12년과 28년만에 금메달을 합작한 2022년 우버컵(세계여자팀선수권대회)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함께 빛났다. 한국은 둘이 1단식과 3단식에서 나란히 제 몫을 한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단식 선수들은 소규모로 훈련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안)세영이와 (김)가은이는 친자매처럼 가깝다”며 “가은이가 최근 부상이 많지만, 세영이를 상대로 더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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