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이의리는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한 차례 지연됐고, 4일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를 다시 준비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투수 이의리는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한 차례 지연됐고, 4일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를 다시 준비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의리(23)가 다시 공을 잡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투수 이의리를 언급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올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뛰어난 회복력을 선보였다. 투구에 1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보다 빠르게 9개월 만에 라이브 피칭에 돌입했다. 최고 구속은 140㎞ 중반까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빠르면 지난달 말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에서 수술 부위에 염증이 발견돼 재활을 멈췄다. 복귀 시점은 연기됐고, KIA는 또다시 이의리를 기다려야 했다.
KIA 투수 이의리(왼쪽)는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한 차례 지연됐고, 4일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를 다시 준비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투수 이의리(왼쪽)는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한 차례 지연됐고, 4일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를 다시 준비한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휴식기를 가진 뒤 투구를 재개할 계획인 그는 캐치볼을 시작하며 다시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오늘(4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다시 차근차근할 것이다. 2~3주 정도 늦어졌지만, 원래 계획대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현재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윤영철로 선발진을 운영하고 있다.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 첫 해에 힘을 내고 있고, 윤영철도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이의리까지 합류한다면, KIA의 마운드는 한층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이의리는 2022시즌 10승, 2023시즌 11승을 거뒀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길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좌완투수다. 대투수 양현종을 이을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영건이다. KIA와 이 감독은 이의리가 건강하게 돌아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