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장 구자욱이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4일 인천 SSG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시즌이 끝나면 자기 기록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DB

삼성 주장 구자욱이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4일 인천 SSG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시즌이 끝나면 자기 기록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DB



“분명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기록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2)은 긴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25경기에서 타율 0.236(89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6월 첫 2경기에서도 9타수 1안타(타율 0.111)로 부진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2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기세는 꺾인 지 오래다.

스스로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에 나서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훈련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0경기에서 타율은 0.128(39타수 5안타)에 그쳤다. 4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선 아예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본인도 굉장히 답답할 것”이라며 “결과물도 안 나오고,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아 한 박자 쉬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 무대에 나서지 못했고, 스프링캠프지 일본 오키나와에도 동료들보다 늦게 합류했다. 박 감독은 다소 조심스러워하며 “캠프 완주 여부가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자욱도 지난해 가을야구 때 부상을 당한 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자욱을 향한 사령탑의 믿음은 조금도 변치 않았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분명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기록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평균치가 나온다”며 “지금은 조금 힘든 시기라고 본다.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뛸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