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 5회말 달튼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 김혜성은 시즌 4번째 2루타를 날리며 팀의 4-3 승리를 도왔다. LA |AP뉴시스

김혜성(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 5회말 달튼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 김혜성은 시즌 4번째 2루타를 날리며 팀의 4-3 승리를 도왔다. LA |AP뉴시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시즌 4번째 2루타를 날렸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1득점 활약으로 팀의 4-3 승리를 도왔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82에서 0.386(70타수 27안타)로 올랐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86, 2홈런, 11타점, 14득점, 출루율 0.427 등이다. 

올 시즌 김혜성은 팀의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우완만을 상대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이면, 좌타자인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 거의 넣지 않고 있다. 

김혜성은 4경기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우완 스티븐 콜렉이었다. 김혜성은 다소 익숙하지 않은 중견수로 선발출전했지만, 타석에서 장타를 날리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7회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LA |AP뉴시스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7회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LA |AP뉴시스

3회말에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콜렉을 상대로 몸쪽 92마일의 직구를 받아 쳐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라인을 타고 흐르던 타구는 바운드가 되면서 1루측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이 타구는 인정 2루타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김혜성은 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1루주자였던 토미 에드먼은 3루까지만 내달렸다. 타구가 관중석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면, 에드먼은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인정 2루타 판정이 나오면서 두 주자는 1사 2·3루에 위치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달튼 러싱의 2타점 적시 우전안타가 나오자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올렸다.

김혜성은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선발 콜렉을 내리고 좌완 완디 페랄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즉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김혜성은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9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린 뒤 헬멧을 던지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  LA |AP뉴시스

LA 다저스 윌 스미스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9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린 뒤 헬멧을 던지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  LA |AP뉴시스

대타 에르난데스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고, 다저스는 이후 2사 만루 찬스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으로 물러나 3-1 리드 상황에서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초 야수 선택과 수비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 잰더 보가츠의 1타점 2루타 등을 엮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9회말 공격에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대타 윌 스미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다. 한점 차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6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MLB닷컴이 전문가 패널을 상대로 실시한 내셔널리그(NL)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혜성은 34명의 전문가 가운데 3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았다. 1위는 24장의 1위 표를 가져 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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