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19일 광주 KT전에서 2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는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가 19일 광주 KT전에서 2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는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2)가 선제 결승 홈런을 쳐내며 팀 5연승을 진두지휘했다.

최형우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KT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5위 KIA(37승1무33패)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진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내내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5경기에선 월간 타율 0.407, 6홈런, 23타점을 올리며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역대 최고령,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펴치며 KIA의 도약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이날도 시작부터 최형우의 방망이가 경쾌하게 돌아갔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T 배제성의 3구째 슬라이더(시속 131㎞)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12호)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올 시즌 8번째 결승타였다.

이후에는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선우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7회말 2사 3루선 패트릭 위즈덤이 좌중월 2점홈런(13호)을 쳐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도 안정적이었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가 6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7승(3패)째를 거머쥐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NC 다이노스전의 5이닝 4실점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이어 등판한 전상현이 7회, 성영탁이 8·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적재적소에 득점이 나온 덕분에 투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최형우는 이날 포함 올 시즌 68경기에서 타율 0.326, 12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7~19일 KT와 3연전에만 타율 0.454, 1홈런,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형우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위즈덤과 오선우 등 중심타선도 힘을 받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KIA 최형우(가운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가운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