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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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역수출의 신화’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투수들의 무덤’에서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를 따냈다.

애리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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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나선 켈리는 6이닝 동안 94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2자책)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비록 이번 시즌 콜로라도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약체로 꼽히고 있으나, 쿠어스 필드는 언제나 투수들에게 무덤과 같이 두려운 장소.

하지만 켈리는 이날 6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애리조나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또 켈리는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이에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16경기에서 93이닝을 던지며, 7승 3패와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93개를 기록했다.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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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선발투수 중 최다 승,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최저 평균자책점. 코빈 번스의 평균자책점은 2.66이나 시즌 아웃됐고, 규정 이닝에서도 밀려났다.

켈리는 당초 이번 시즌 애리조나의 3번째 혹은 4번째 선발투수로 평가 받았다. 번스를 영입했고, 기존 에이스 잭 갤런이 버티고 있기 때문.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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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번스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갤런은 평균자책점 5.60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켈리가 애리조나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켈리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역수출의 신화를 뛰어넘어 한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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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켈리가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2년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경우, 불혹의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