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일본 지바 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강등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출처|FIVB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일본 지바 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강등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출처|FIVB


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폴란드에 아쉽게 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푸에르토리코)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지바 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18 19-25 14-25 26-28)으로 졌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3위 폴란드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대표팀의 VNL 목표는 잔류다. 18개국 중 최하위가 자동 강등된다. 17위(1승7패)로 2주차를 마친 한국은 마지막 3주차에서 최소 1승 이상 추가해야 잔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대표팀은 일본(10일), 불가리아(12일), 프랑스(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브라질에서 열린 VNL 1주차에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에 4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2주차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이어진 벨기에,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전은 패했지만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이후 대표팀은 지난달 27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폴란드전을 앞두고 모랄레스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최소 2경기는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3주차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폴란드의 벽은 높았다. 대표팀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흐름을 잃었다. 5-5까진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후 연속 5실점을 하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3세트에서도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끌려가며 세트를 허용했다.

4세트에 힘을 냈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정호영, 이선우(이상 정관장)의 득점으로 접전을 벌였다. 24-25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강소휘가 스파이크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다시 한번 득점했다. 그러나 뒤집을 힘은 없었다. 26-27에서 강소휘의 공격이 차단당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