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는 새 시즌부터 포히트 중간랠리 비디오 판독과 그린카드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종 여부는 9일 열리는 14개 구단 감독 기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사진제공|KOVO

KOVO는 새 시즌부터 포히트 중간랠리 비디오 판독과 그린카드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종 여부는 9일 열리는 14개 구단 감독 기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사진제공|KOVO


2025~2026시즌 V리그 규정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5~2026시즌부터 포히트 중간랠리 비디오 판독과 그린카드제 폐지를 검토중이다. KOVO는 해당 규정의 폐지 여부를 9일 열리는 14개 구단 감독 기술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포히트 중간랠리 판독 제도는 2024~2025시즌부터 도입됐다. 기존에는 랠리가 종료된 뒤에만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즉시 판독’을 요청하는 중간랠리 판독을 실시하기로 규정을 바꿨다.

그러나 감독이 랠리 도중 곧장 요청하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 경기서는 판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논란이 됐다.

지난해 12월 25일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전에선 현대건설 정지윤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이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상대가 포히트를 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중간랠리 도중 이상을 제기해야 포히트 판독이 진행된다는 새 규정을 근거로 이미 볼 데드가 된 상황이라며 판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제 배구 흐름 역시 폐지 쪽으로 기울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6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중간랠리 판독을 없앴다. KOVO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된 만큼 폐지를 검토 중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그린카드제다. 지난 시즌 KOVO는 터치아웃 등을 자진 신고한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했다. 이를 시즌 페어플레이상 선정 지표로 활용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 단축 효과가 크지 않았고, 국제배구연맹(FIVB)도 해당 제도를 폐지해 국제 규정에 발맞추게 됐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13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컵대회부터 새로운 규정이 적용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