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17일(한국시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MLB 역대 스위치히터 단일시즌 최다홈런을 달성했다. 캔자스시티(미 미주리주)|AP뉴시스

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17일(한국시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MLB 역대 스위치히터 단일시즌 최다홈런을 달성했다. 캔자스시티(미 미주리주)|AP뉴시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29)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스위치히터 최다홈런을 달성했다.

롤리는 17일(한국시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12-5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10연승을 달린 시애틀은 시즌 83승68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를 달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로 예열한 롤리는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54홈런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 홈런으로 1961년 뉴욕 양키스의 미키 맨틀(54개)을 넘어 MLB 역대 스위치타자 단일시즌 최다홈런을 달성했다. 롤리는 여세를 몰아 7-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서 중월 2점홈런으로 연타석포를 쏘아 올렸다. 

56홈런은 시애틀의 전설적인 선수 켄 그리피 주니어(1997~1998년)가 세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1997·1998 켄 그리피 주니어)이다. 롤리는 좌타자로 35홈런, 우타자로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기록들을 하나씩 갈아 치우고 있는 그는 올해 MLB 역대 포수 최다홈런인 200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하비 로페스(42개)도 뛰어넘었다.

올 시즌 AL 홈런과 타점(118개) 부문 1위를 달리는 롤리는 AL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AL MVP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의 AL 단일시즌 최다홈런(62개)에도 크게 다가섰다. 롤리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정말 말도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내 이름이 맨틀이나 그리피 주니어 같은 분들과 함께 거론돼선 안 될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