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레프트 육서영(왼쪽)은 팀에서 7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거듭난 그는 새 시즌 리시브와 결정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 레프트 육서영(오른쪽)은 팀에서 7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거듭난 그는 새 시즌 리시브와 결정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 레프트 육서영(가운데)은 팀에서 7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거듭난 그는 새 시즌 리시브와 결정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달 KOVO컵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로 선정된 육서영. 사진제공|KOVO
2019~2020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육서영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출전(36경기·134세트)과 최다 득점(372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도약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IBK기업은행이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팀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에선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몰아치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육서영은 “사실 처음엔 시즌 준비 과정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편히 먹으려 했다. 그런데 경기마다 승리를 챙기면서 상승세를 탔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KOVO컵을 돌아봤다.
대표팀 경험도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7월 끝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은 1승11패의 최하위(18위)로 강등됐지만, 육서영은 주전 레프트로 꾸준히 출전하며 강소휘(한국도로공사·151점)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111점)를 기록했다.
육서영은 “2021년에 VNL에 처음 갔을 땐 거의 못 뛰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직접 뛰며 많은 걸 느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경험이 내 인생에 몇 번이나 있겠나”고 말했다. “결과는 정말 아쉬웠다. 그러나 배울 점도 많았다. 대표팀에서 훈련하며 기본기를 더 다듬을 수 있었다”며 교훈을 찾았다.
시선은 새 시즌으로 향한다. 보완할 점도 명확하게 설정했다. “새 시즌에는 리시브를 더 신경 쓰고 있다. 또 공격할 때 결정적인 순간에 마무리할 수 있는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 중간 연차가 됐으니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호철 감독과의 유대도 돈독하다.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에서 있었던 한 장면이 이를 보여준다. 김 감독이 육서영을 부르자 그가 “네”라고 답했고, 김 감독은 “‘네’가 뭐야, ‘예, 감독님’이지”라며 웃었다. 육서영은 “감독님은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분이다. 내게 항상 ‘너 같이 좋은 신체조건이면 무조건 배구를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장난도 많이 치신다. 진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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